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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헌터 탤런트 봉사단, "탑골공원 '사회복지원각'서 전하는 사랑이야기" 조회수 : 2047
등록일 2022-05-09 11:12:13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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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경제TV) 강재현 기자 = 4월의 마지막 날 초록빛은 더욱 싱싱하다. 5월의 신록 앞에 가슴 뛰는 날, 기자 수첩을 들고 아름다운 사람 풍경을 스케치하러 길을 나섰다.

코비드19 엔데믹을 맞은 소상공인들의 아픔이 인사동 거리 곳곳에 붙여진 "임대 문의" 문구를 통해 폐부 깊이 전율로 느껴진다.

사람살이의 진풍경을 담은 곳, 허기지고 배고픈 삶의 현장, 탑골공원에 위치한 무료급식소 문을 두드려 본다. 휴일의 여유를 뒷짐에 지고, 가장 먼저 반겨주는 얼굴, 미디어헌터 탤런트 봉사단을 만났다.

▲ 미디어헌터 탤런트 봉사단, 사회복지원각에서 어르신들께 도시락 배식중.

종로3가 탑골공원은 어르신들의 행복 놀이터로 이름값을 한 지 오래다. 볕 좋은 날에는 "장군이오, 멍군이오."를 외치며 장기를 두는 분들과 바둑 두는 분들로 사람 사는 풍경을 가득 메워주는 곳이다.

그곳에서 어르신들을 위해 무료급식 봉사를 하고 있는 아름다운 여인, 고용화(미디어헌터 탤런트봉사단 단장)씨와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다음은 미디어헌터 탤런트 봉사단 고용화 단장 인터뷰 전문
 

Q. 미디어헌터 봉사단은 어떤 단체인가요?

A.우리는 사단법인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소속 연기자들로 2016년 연기자협회 방송직무교육 수료 후 연기자모임 "미디어헌터"를 구성하고, 의미있는 일을 함께 하고자 2017년 7월부터 종로3가 “사회복지원각”에서 매월 30일로 봉사일을 정해 참여하고 있습니다.

 

Q.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시기였는데도 봉사 진행이 가능했나요?

A.원래는 어르신들이 실내 무료급식소에서 음식을 편히 드시다가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 정부지침에 따라 한 달 정도 급식소 문을 닫게 되었어요. 그때 어르신들이 매일 오셔서 문을 두드리시며 배고프다고 애원하셔서 다시 문을 열었고, 그 이후로는 실내 식사가 어려운 관계로 도시락을 준비해서 탑골공원에서 나누어드리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위험한 상황이지만 어르신들에게 우리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매달 빠짐없이 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Q. 정말 어려운 시간을 모두 잘 이겨내셨네요?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어떤 진행을 계획 중이신가요?

A.5월부터는 다시 실내에서 배식 봉사를 할 예정입니다.

하루 보통 300~350명의 어르신들께 배식을 하고 설거지, 청소, 뒷정리까지 모두 사랑과 정성의 마음을 담아 전해드릴 것입니다.

 

Q. 또 다른 봉사활동 내용이 있나요?

A.사회복지원각에서 배식 봉사도 하고 있지만, 급식 비용 마련을 위해 농산물 판매도 하고 있고, 농촌일손돕기 등의 봉사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후원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나 방법을 모르시는 분들을 찾아 무료급식소와 연결해서 후원하실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다각도로 우리가 필요한 일을 찾아보고 봉사하려고 합니다.

 

Q. 봉사 중 기억에 남을만한 에피소드가 많으시겠어요?

A.새벽부터 줄을 서서 번호표를 받아 급식에 오시는 어르신들 중에는 무료급식이 하루 식사의 전부인 분들도 있으십니다. 그러다 보니, 한 번 배식을 받을 때 계속 달라고 하셔서 그릇 위로 수북히 받은 후, 드시고 남은 음식은 싸가지고 가서 드시는 모습을 보고 가슴 아프다며 눈물 흘리는 회원도 있었습니다.

명절에는 급식뿐 아니라 떡이나 한과를 준비해서 드리고 있습니다. 독거의 삶을 사시는 분들께 명절날 가족이 되어 드린 것 같아서 보람 있고 행복했습니다.

또한, 코로나 이후 도시락을 준비해서 나누어드리고 있는데 준비한 물량이 소진되면 어쩔 수 없이 빵을 드리기도 합니다. 그것도 떨어지면 줄을 서신 분들이 배고파하며 허탈하게 돌아서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너무 아프고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그 마음들이 모여 구운 계란도 기부하시고, 바나나도 기부하시고, 떡도 기부하시는 등, 점점 사랑이 커져 가는 모습을 보며 조금 더 노력해서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시도록 넉넉히 준비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적어도 줄 서신 분이 그냥 가시는 일은 없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봉사하며 보람을 느끼실 때도 많으실 텐데요?

A.급식시간 전부터 미리 줄을 쭉 서 계시던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시고 가시면서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웃으며 인사하고 가시는 모습을 보면 바쁘게 일한 피곤함이 눈 녹듯 사라지며 기분이 좋아지고 뿌듯해집니다.

보람된 일을 함께하니 회원간 사이도 돈독해지고 서로 아끼는 마음이 저절로 생겨 좋습니다.

 

Q. 봉사단장으로서 소망이 있다면?

A.1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무료 급식을 해주시는 사회복지원각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봉사단을 포함해 30개 단체에서 날짜를 지정해 봉사를 하는 것을 보며 ‘우리가 사는 이 곳이 마음 따뜻한 살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고 하루에 급식 한 끼가 전부인 분들에겐 정말 없어서는 안 되는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동안 몇 차례 급식 중단 위기가 있었지만, 어르신들을 위해 꿋꿋하게 급식을 해주시는 원각사에 감사드립니다.

무료 급식 비용이 항상 부족하니 도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미디어헌터 탤런트 봉사단은 저희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으면 의논하고 협력해서 연기에 더하여 봉사의 영역도 넓혀가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Q. 오늘은 아주 특별한 봉사자 한 분이 참여해 주셨다고요?

A.네. 주식회사 브랜드 "밀탑" 박성국 회장님께서 마스크 2만 장을 기부해 주셨습니다. 급식소를 찾은 어르신들 모두에게 마스크 50장으로 포장된 1박스씩을 나누어드릴 수 있었습니다.

저희 봉사단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한분 한분 이렇게 소중한 손길을 내밀어 주고 계십니다. 앞으로도 무료 급식을 받으러 오시는 어르신들에게 더 많은 온정이 베풀어지길 소망합니다.

▲ 왼쪽부터 차례로, 최지선, 이효주, 최희정, 김인수, 백숙현, 유하식, 박성국, 한지일, 고용화, 김용선, 허이진, 전다정, 박남순, 구대영 4월 30일 봉사단.

Q. 봉사단의 회원 수와 회원들을 간략히 소개해주세요.

A.현재 봉사단 회원은 40명입니다.

회장 - 유하식

(사)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

고문 - 고진명 탤런트 영화배우

단장 - 고용화 탤런트(MBC21기)

사무국장 - 김옥주 탤런트(MBC26기)

회원으로, 강영하,구대영,길덕호,김용선,김인수, 김태은,김현숙,박남순,박소정,박인순,백숙현,서지연,서창숙,신선희,안수호, 엄유신,오현석,유현철,육미라,윤지영,이경영,이배섭,이정화,이성훈,이효주,전다정,정은수,최여름,최정인,최지선,최희정,한지일,허길자 회원님들 모두 탤런트 및 영화배우로 활동하고 계신 분들이십니다.

얼굴도 예쁘지만, 마음은 더욱 고운 고용화 탤런트와 이야기를 다 마치고, 기자의 짧은 변으로 "참으로 아름답고 훌륭한 분들이 한마음으로 귀한 일을 하고 계시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박수치며 응원할게요." 라는 말을 전하며 탑골공원을 돌아 나왔다.

▲ 종로3가 탑골공원 앞, 사회복지원각에서 매일 30일에 무료 배식하는 미디어헌터 탤런트 봉사단.

[인문학자, 강재현이 만나는 "사람풍경"]을 기획하며 만나게 된 탑골공원의 인연들 이름 한분 한분을 떠올리며 마음 자락이 참으로 하늘하늘하게 느껴진다.

봉사는 사회의 어려운 곳을 돌아보고 누군가를 위해 마음과 물질과 재능을 함께 나누고 전하는 일이다. 그 질량이 크든 작든 고저장단을 논할 일이 아니다.

작은 정성이 모여 큰 태산을 이루는 봉사 정신이 우리 사회 문화의 뿌리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이 시간, 안도현 시인의 싯구절을 가슴에 품어 본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강재현 기자  yunjohara@naver.com

 

출처: 연합경제 TV, http://www.yonhaptv.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1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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